'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 기타 연주 힐튼 밸런타인 사망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록의 명곡으로 널리 알려진 애니멀스의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에서 기타를 친 힐튼 밸런타인이 77세로 별세했다.
뉴욕의 기타 전문지 기타월드는 31일(현지시간) 1960년대를 풍미했던 영국 밴드 애니멀스의 기타리스트 밸런타인이 전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니멀스가 소속된 레코드사 ABKCO는 애니멀스의 창립 멤버인 밸런타인이 록 기타의 선구자였다는 내용의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영국 노스실드 출생인 밸런타인은 1963년 보컬 에릭 버든과 함께 애니멀스를 결성했다.
그들이 1년 후 리메이크해서 발표한 미국의 민요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은 영국과 미국 차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이에 앞서 밥 딜런도 1962년에 발표한 자신의 데뷔 앨범에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을 수록했지만,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그러나 애니멀스는 딜런의 어쿠스틱 기타 버전과는 달리 기타와 베이스, 키보드, 드럼을 모두 사용했다.
특히 밸런타인은 각 코드 구성음을 빠르게 하나씩 연주하는 아르페지오 주법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타월드는 밸런타인이 연주한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의 도입부는 이후 기타를 시작한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교과서적인 존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밸런타인은 애니멀스 해산 후 미국에서 음악 활동을 했고, 1994년 애니멀스 동료들과 함께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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