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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작년 영업이익 730억원…전년 대비 78%↓(종합)
매출 12.1% 줄어든 18조234억원…코로나발 수요 위축에 타격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제철[004020]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730억원으로 전년보다 78.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8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순손실은 4천40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2%포인트(p) 낮아진 0.4%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기는 물론 국내 수요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된데다, 사업구조 효율화를 진행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해외법인이 상반기에 셧다운(가동 중단)된 상황도 수익성이 악화한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최근 세계 경제 회복에 맞춰 생산·판매 활동이 재개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천479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4조7천806억원과 2천670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80억원을 43.5% 하회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사업구조 효율화와 고부가 제품 개발 및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사업구조 효율화를 목표로 박판열연설비, 컬러강판설비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에 대해 사업 철수를 단행했다.
또한 단조사업 부문을 분리해 단조전문 자회사 현대IFC를 출범해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철강 본연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열연부문의 생산성 향상, 냉연설비 신예화, 자동차강판의 생산성·품질 향상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9% Ni 후판'의 양산체계를 구축, 친환경 기조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및 LNG 저장시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철강 수요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세계 자동차강판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강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작년에 48종의 강종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45개 강종을 신규 개발해 총 누계 311종의 자동차용 강종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봉형강 부문에서는 최근 완료한 인천공장 대형압연라인 신예화를 바탕으로 건설강재 시장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장 신예화로 생산능력이 약 14만t 늘었으며, 극후·고강도 H형강 등 고부가 신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현대제철은 기대했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코크스건식소화설비(CDQ)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환경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강화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 및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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