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서 쫑 서기장 3연임 향해 '순항'
중앙위, '특별 후보자' 제도로 재선 연령제한 예외 인정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응우옌 푸 쫑(76)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서기장 3연임을 위한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27일 당 관계자를 인용, 중앙위원회가 전당대회에서 재선출될 인사들을 위한 '특별 후보자' 형식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65세인 정치국원 재선 제한 연령에도 불구하고 쫑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특별 후보자' 형식으로 예외를 인정받은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중앙위원과 정치국원에 재선출 되기 위해서는 각각 60세와 65세를 넘어서는 안 된다.
이에 따라 쫑 서기장은 애초 예상대로 전대에서 서기장 3연임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2011년 권력을 잡은 쫑 서기장은 1986년 별세한 레 주언 전 서기장 이후 최장수 서기장이 된다.
다만 국가주석직은 현 응우옌 쑤언 푹(66) 총리가 승격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산당은 지난 25일 향후 5년간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13차 전당대회를 열었다.
약 1천600명의 대의원이 중앙위원 200명을 선정하고, 이 중앙위원들이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위원 19명을 선출한 뒤 정치국원 가운데 권력 서열 1위인 서기장을 뽑는 순서로 진행된다.
또 서열 2∼4위인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을 내정한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은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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