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해상풍력 특수강 시장 공략…대만서 5천t 수주
"일반 특수강보다 고부가가치 제품"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세아베스틸[001430]이 글로벌 해상풍력 특수강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세아베스틸은 대만 최대 해상풍력 전문 파스너업체 등으로부터 해상풍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파스너(볼트·너트) 제품의 특수강 소재 약 5천t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하며, 생산한 제품은 대만 창팡 지역 해상풍력단지로 공급된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규모를 떠나 해상풍력 특수강 시장에서 성공적인 수주 사례를 만들어 가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발전기에 사용되는 특수강 소재는 진입장벽이 높고 범용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발전기 전체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최근 발전기 규격이 대형화하고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세아베스틸은 2011년부터 지멘스에 풍력터빈용 기어박스의 특수강 소재를 공급해왔으며 2018년 핀란드 회사와 협업해 GE에 관련 부품을 공급했다.
세계 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현재 해상풍력 시장의 규모는 글로벌 전체 6.1GW 수준이지만, 2025년까지 지속 성장해 65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이 신규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중국, 대만, 인도 등 해상풍력 발전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2025년까지 전체 특수강 수출의 10%를 해상풍력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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