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탄광 산사태로 광부 10명 매몰
남부 칼리만탄 폭우 피해…생존 가능성 보고 구조작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남부 칼리만탄의 석탄 광산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광부 10명이 매몰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26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남부 칼리만탄 타나 붐부군(Tanah Bumbu) 탄광에서 폭우로 전날 산사태가 발생, 탄광 진입로가 막혀 버렸다.
산사태 당시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 22명 가운데 12명은 탈출에 성공했으나 나머지 10명이 빠져나오지 못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탄광에서 나오지 못한 10명이 생존해 있을 것으로 보고 펌프를 동원해 진흙을 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광부들이 가진 식량으로 사흘은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에 갇힌 광부들과 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지만, 동료들 말로는 탄광 내부에 대피할 만한 공간이 있다고 한다"며 생존 가능성을 점쳤다.
남부 칼리만탄에는 새해 들어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돼 홍수·산사태로 11만3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한편, 전날 수마트라섬 북부 만달링 나탈군에서는 지열발전 현장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주민 29명이 중독 증상을 겪고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40대부터 10대, 5세 미만 유아들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을 두고는 지열발전을 위해 시추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구멍에서 짙은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왔다는 진술과 지열발전 관련 파이프가 열려 있어 가스가 샜다는 말이 엇갈렸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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