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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 슈퍼볼 광고예산 코로나 백신접종 캠페인에 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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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 슈퍼볼 광고예산 코로나 백신접종 캠페인에 쓰기로
38년만에 슈퍼볼 TV광고 건너뛰기로…"미국의 가치에 충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TV 중계에서 38년 만에 버드와이저 맥주 광고가 사라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앤하이저부시가올해 슈퍼볼에 TV 광고를 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버드와이저가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최대의 마케팅 무대로 불리는 슈퍼볼 중계를 포기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이 회사는 TV에 책정된 광고 예산을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한 캠페인으로 돌리겠다고 설명했다.
마셀 머콘디스 앤하이저부시 최고홍보책임자(CMO)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버드와이저라는 브랜드는 미국의 가치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버드와이저는 보건 관련 비영리 기구와 함께 백신접종을 홍보하는 데 수백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앤하이저부시는 슈퍼볼 TV 중계에 버드와이저를 제외한 다른 브랜드의 광고비는 예정대로 집행한다.
앤하이저부시는 올해 슈퍼볼에 버드라이트와 미켈롭 등의 맥주 광고를 지난해처럼 4분가량 내보낼 계획이다. 또한 앤하이저부시의 기업 광고에는 버드와이저의 이미지가 등장할 수도 있다.
버드와이저가 슈퍼볼 TV 광고를 건너뛰더라도 판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마케팅 분야를 가르치는 조이 루 카네기멜런대 조교수는 "슈퍼볼 광고를 통해 버드와이저라는 맥주에 대해 알게 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올해 슈퍼볼은 다음달 7일(한국시간 8일) 플로리다주(州)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해 슈퍼볼 광고단가는 30초 기준 560만 달러(한화 약 62억 원)였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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