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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도 경제성장률 목표 수치 제시 안 할 것"
성급 지방정부는 속속 6% 이상 경제성장 목표 발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성(省)급 지방 정부들이 잇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내놓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체적인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차이신(財新)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각 성과 직할시는 최근 잇따라 지방 의회격인 지방 인민대표대회를 열고 각각 올해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공개했다.
수도 베이징과 경제 중심 도시인 상하이 정부는 각각 '6% 이상'을 경제성장률 목표로 내놓았다.
성급 행정구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광둥성은 '6% 초과'를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이 홍콩과 버금가는 국제 무역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하이난성은 '10% 초과'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목표를 잡았다.
이 밖에 허난성과 산시(山西)성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각각 '7% 이상', '8%'다.
최근 중국에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비교적 심각한 가운데서도 이처럼 지방 인민대표대회가 속속 진행되는 것은 관례대로 베이징에서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회의가 열릴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중국은 통상 성급과 시·현급 지방 인민대표대회가 마무리되고 나서 전인대 연례 회의를 연다.
다만 중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중앙정부인 국무원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체적인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리췬(張立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최근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작년에 이어 또 경제성장률 목표가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 계획을 수립하면서 충분한 고용 달성을 가장 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며 "경제 성장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극심했던 작년 중국은 이례적으로 한 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못했다. 전인대를 포함한 양회(兩會)도 연기돼 5월에야 열렸다.
작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3%로 집계됐다. 이는 1976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코로나19의 충격 속에 중국은 유엔 회권국이 아닌 대만을 빼고 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의 최신 여론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추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4%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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