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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국산 항모 개발 주역, 뇌물·직권남용 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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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국산 항모 개발 주역, 뇌물·직권남용 혐의 체포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의 자국산 항공모함 개발 주역인 후원밍(胡問鳴) 중국선박중공(中國船舶重工·CSIC) 전 회장이 체포됐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최근 후원밍 전 회장을 뇌물 수수와 직권 남용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공산당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후 전 회장이 엄중한 기율 위반을 저질렀다며 '쌍개'(雙開) 처분을 내렸다.
쌍개는 공산당원의 당적과 공직을 동시에 박탈하는 처분으로 일종의 정치적 사형 선고다.
그는 당 지침과 어긋난 치적 사업 치중, 미신 신봉, 골프 등 과도한 접대, 일가족의 사익 편취, 부당한 주식 투자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용기나 장갑차 등을 개발·제조하는 국영 무기회사에서 근무한 후 전 회장은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을 비롯해 두 번째 항모인 산둥(山東)함 제작을 총괄한 인물이다.
그는 2019년 산둥함 취역을 석 달 앞두고 갑자기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니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중국 감찰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앞서 중국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018년 쑨보(孫波·57) CSIC 전 부회장을 랴오닝함에 대한 기밀을 외국에 넘겨준 혐의로 조사했다.
쑨보 전 부회장은 쌍개 처분을 받은 뒤 뇌물 수수와 직권 남용 혐의가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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