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00만대 규모…중국산 제품 미국 관세 부과 따른 '탈중국화'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의 랩톱과 태블릿PC 생산 시설과 관련한 투자 증서를 발급했다고 로이터 통신 및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2억7천만 달러(약 2천980억원)가 투자되는 베트남 동북부 박장성 공장에서 연간 800만대의 랩톱과 태블릿PC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베트남 정부는 밝혔다.
폭스콘은 또 이 공장에서 1만명이 넘는 현지 인력을 채용하게 된다고 성명은 설명했다.
폭스콘측이 투자 증서를 발급 받음에 따라 신설 공장에서 애플의 랩톱 컴퓨터인 맥북과 태블릿PC인 아이패드가 생산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만 언론은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의 중국 생산라인 일부가 애플 측의 요구로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중 갈등 와중에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공개한 데 따른 탈중국화 행보로 해석됐다.
통신은 폭스콘측이 베트남 정부의 성명과 관련한 이메일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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