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틀 뒤 일생일대의 대통령 취임 연설서 '단합' 외친다
비서실장 내정자 "취임사는 진전과 단합의 메시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의 취임사를 관통하는 주제는 '미국의 단합'이 될 예정이다.
론 클레인 바이든 당선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17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일 있을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사와 관련해 "나라를 진전시키고 단합시키며 일을 해내는 메시지"라고 소개했다.
백악관 공보국장 내정자인 케이트 베딩필드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사에 대해 "당선인은 지난 4년간의 분열과 증오를 뒤로 하고 국가를 위한 긍정적·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4년을 지나며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국민의 단합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취임 일성으로 택하는 셈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승리 이후 당선인 신분으로 연 여러 회견에서도 미국의 치유와 단합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취임식준비위원회도 지난 11일 이번 취임식의 주제가 '하나가 된 미국'이라고 밝혔다.
취임사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일생일대의 연설이 될 예정이다. 29세에 상원의원에 당선돼 평생을 정치에 몸담아온 바이든 당선인에게 대통령 취임 연설이 각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직후 곧바로 신속한 코로나19 대응 및 '트럼프 지우기'를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클레인 내정자는 전날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일 당일부터 내놓을 코로나19·이민·기후변화·사법개혁 등 관련 조치를 날짜별로 제시한 바 있다.
클레인 내정자는 "바이든 당선인은 루스벨트 이후 아마 가장 어려운 시기에 취임하는 대통령일 것이며 즉시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결심하고 취임하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미국이 대공황에 신음하던 1933년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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