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지표, G20 중 낮은 수준"
미국·일본·중국 등보다 PER 낮아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국거래소는 14일 최근 코스피의 높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지표는 여전히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낮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분석한 'G20 주요국의 증시 평가지표'에 따르면 현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4배였다. 이는 미국(23.7배)은 물론이고 일본(23.6배), 중국(16.4배), 독일(16.3배)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역시 미국(4.0배), 대만(2.5배), 중국(2.0배), 독일(1.6배), 일본(1.5배) 등보다 낮았다.
각국 주요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들과 비교해보면 삼성전자[005930]의 PER은 15.1배로 미국의 애플(33.7배), 대만의 TSMC(25.4배)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최근 들어 국내 증시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저평가가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거래소가 블룸버그를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총의 비율은 큰 폭으로 상승해 130.2%를 나타냈다. G20 평균(128.7%)을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영국(128.7%), 중국(74.6%)보다도 높았다.
다만 미국(207.9%), 일본(141.5%)보다는 낮았다.
시중 통화량(M2) 대비 시총을 보면 0.82배로 G20 수준(0.97배)보다 낮았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미국(2.25배)·영국(0.91배)보다는 낮았고 일본(0.64배)·중국(0.34배)보다는 높았다.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를 보여주는 일드갭(Yield Gap·주식의 기대수익률과 국채 5년 수익률의 차이)은 5.2%로 글로벌 증시 대비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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