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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코로나 급증 도시에 말라리아약·구충제 사용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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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코로나 급증 도시에 말라리아약·구충제 사용 압박
대통령도 보건부 개입 필요성 언급…치료 효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재확산하는 지방 도시에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사용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 당국은 보건부로부터 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과 구충제 이버멕틴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나우스시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6개월간 방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나우스에서는 입원환자가 빠르게 늘어 각급 병원 중환자실마다 환자가 줄을 잇고 있으며,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1일 마나우스시를 방문한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은 보건소를 방문해 클로로퀸과 이버멕틴 사용을 독려했으며, 마나우스시 당국에 보낸 문건을 통해 이들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마나우스시에서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조기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보건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클로로퀸·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이버멕틴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브라질 의료계도 부작용을 경고했다.
그런데도 브라질에서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과정에서 시중 약국에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접국 파라과이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밀수하려다 적발된 사건도 있었다.
보건의료 분야 컨설팅 회사 IQVIA의 조사 결과 이버멕틴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1월에 이버멕틴 판매량이 4천230만 상자에 달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66% 늘었으며, 특히 지난해 7월에는 1천200만 상자가 팔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이버멕틴은 '코로나 키트'로 불리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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