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867kg 거대 호박 수확…남반구 최대 기록 경신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서 867kg 거대 호박이 재배돼 남반구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11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9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교글에서 열린 '2021 거대 호박·수박 축제'에서 농부 데일 올리버가 출품한 '아틀란틱 자이언트 호박'이 867kg을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작년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파이어트 로츠가 재배한 남반구 최대 호박의 중량 860kg을 7kg 상회하는 기록이다.
2015년에도 743kg 호박을 출품한 적이 있는 올리버 씨는 "거대 호박을 재배하는 데에는 토양 검사·가지치기·거름주기 등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통제가 불가능한 날씨와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호박을 집으로 가지고 가 이웃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씨는 원하는 이들에게 나누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록을 세운 호박은 NSW주 최북단 해안 인근 노크로우 농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박 축제를 주최한 존 리드베터 씨는 "호박은 마르고 선선한 날씨를 좋아하는데 그동안 고온 건조 또는 다습한 날들이 많았다"면서 "출품작은 줄었지만 이번에 (남반구) 신기록이 나와 기쁘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호박은 2016년 벨기에에서 보고된 것으로 1천190kg이 넘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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