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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해 '일대일로' 가속…"아프리카와 운명공동체 구축"
'신시대 중국국제발전협력' 백서에 '인류운명공동체' 강조
왕이, 아프리카 5개국 순방 완료…일대일로 확대 의지 천명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출범을 앞둔 가운데 중국이 새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가속하며 우군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에 따른 아프리카 경제 지원 확대와 코로나19 백신 원조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주도권을 공고히 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11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전날 '신시대 중국 국제발전 협력' 백서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의 국제 협력 규모가 성장했으며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후진국 및 일대일로에 참여한 개발도상국과 협력이 상대적으로 많아졌다고 밝혔다.
백서는 시진핑 주석의 사상인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의 성과를 내세우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인류에 거대한 위협을 주고 있지만 중국은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에 따라 최선을 다해 글로벌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날로 심각해지는 글로벌 도전에 맞서 각국은 단결, 협력, 상생 등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야만 영구적이고 안정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중국은 중국의 운명과 세계 각국 인민의 운명을 결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서는 "중국은 초심을 지키면서 세계 평화의 건설자와 글로벌 발전의 기여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가 되어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새해 첫 순방지인 아프리카 5개국을 방문했던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제 공동 대응, 중대 협력 사업 가속화, 일대일로 추진, 국제 사회에서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고 성과를 과시했다.

왕이 부장은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로 쓰겠다는 약속을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먼저 이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일대일로를 강화해 아프리카의 자주적인 발전 능력을 제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아프리카의 철도 및 교통, 통신 등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산 제품 수입 확대, 중국·아프리카 산업 사슬 연계 등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중국과 아프리카는 주권과 민족을 수호하고 정당한 발전 권리를 지키며 다자주의를 지지한다"면서 "어떠한 외부 간섭도 반대하며 중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더욱 긴밀한 운명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외교부장이 1991년부터 31년째 새해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를 갔다 온 것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일대일로 사업을 재건하고 확장하려는데 주된 목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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