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책상에 발올리고 웃던 의회난입 트럼프 지지자 체포
펠로시 사무실 등서 노트북 도난…"연방당국, 사이버보안 위험 분석 중"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집무실에 들어가 책상에 발을 올렸던 60대 남성이 체포됐다.
N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아칸소주 출신의 리처드 바넷(60)이 출입제한 구역 무단침입과 공공기물 절도 등 3개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CNN방송은 연방수사국(FBI)이 바넷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 때 펠로시 하원의장의 책상에 발을 올리고 찍은 사진으로 문제가 됐던 인물이다.
그는 당일 의회 밖에서 뉴욕타임스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의 책상에 욕설을 섞은 메모를 남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앨라배마주 주민 1명도 의회의사당 건물 남쪽에서 발견된 파이프 폭탄과 관련해 기소됐다. 그의 트럭에서는 화염병 11병과 민병대가 쓸법한 무기가 발견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공화당 소속 주의회 의원 데릭 에번스도 이날 의회 난입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에 대한 사임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펠로시 의장 사무실에서는 노트북 한 대가 도난당했다고 보좌진이 밝혔다.
회의실에 있던 노트북으로 프리젠테이션에 사용되던 것이었다고 보좌진은 설명했다.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도 의회 난입 당시 노트북이 사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없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노트북이 최소 3대라면서 이에 따른 사이버 보안상의 위험을 연방 당국이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트북에 들어있는 민감한 정보를 시위대가 취득해 위법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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