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연세대 기숙사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운영
아이 돌볼 수 있는 가족 중심 치료센터 개념 도입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세브란스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연세대학교 기숙사 우정원에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는 262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무증상, 경증 코로나19 확진자뿐만 아니라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고령의 환자까지 입소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가족 중심의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된다. 아이가 있는 확진자가 따로 자녀를 맡길 상황이 안될 경우 생활치료센터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다. 아이가 확진된 경우에도 부모 중 한 명이 아이를 돌보며 생활한다.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는 연세대가 공간 지원을,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민·관 합동모델로 운영된다.
의료 지원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연세대 동문이 참여한다.
의료 지원 총괄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가 맡는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연세흉부외과의원 정원석 원장과 공중보건의사 등 의사 2명과 세브란스병원 간호사와 민간 모집 간호사 등 11명의 간호사가 의료 지원에 나섰다.
검사와 행정지원 업무는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사와 행정직 각각 1명이 맡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문진표 작성 등 비대면 진료로 진행된다. 입·퇴소에는 의사가 보호복을 입고 직접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환자 상태가 악화할 경우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 구역으로 들어가서 직접 진료하고 치료한다. 증상이 악화하면 세브란스병원 등으로 즉시 이송돼 치료받을 수 있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가족 단위 감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치료받아 불안해하지 않도록 가족 중심의 치료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연세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가 효율적이고 선도적인 민관합동 코로나 대응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