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산물 수출 7.6%↓…김은 역대 최고 6억달러 수출
집밥 수요 늘어 조미김·참치캔 등 가공식품 수출 증가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수산물 수출액이 7.4% 감소했다. 하지만 '집밥' 수요 등의 증가로 김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수산물 수출금액이 23억2천만 달러(약 2조5천억원)로 전년(25억1천만 달러)보다 7.6%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참치, 전복, 넙치 등 외식용 수산물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속에 집에서 식사하는 경향이 확산하면서 조미김, 김스낵, 어묵 등 조제품(9.5%)과 참치캔 등 통조림(10.2%) 식품의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의 수출은 조미김(13.0%)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인 6억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의 5억7천900만 달러보다 3.8%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제품과 통조림 등 수산가공식품 수출이 전체 수산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보다 5% 포인트 증가한 45%를 나타냈다.
해수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외식 수요가 급감하고 일본·중국 등 주요 수출 상대가 봉쇄 조치를 함에 따라 상반기 수출이 전년보다 13% 이상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한국 수산물 수출브랜드인 케이피쉬(K FISH)를 외국 시장에 입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 수산물 수출기업 403개를 해외 수입기업 792개사와 연결하는 1대1 화상무역상담회를 여는 등 온라인 전환을 통해 총 24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 결과 계속 감소세를 보이던 지난해 수출액은 9월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수산물 수출액은 2억3천500만 달러로 지난 한 해의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경규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국제 교역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23억 원이 넘는 수출을 이뤄낸 점은 매우 값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올해는 변화하는 소비경향에 맞춰 비대면 수출 지원을 확대하고 수산 가공품 개발·수출을 촉진해 수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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