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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장 대기업 CEO, 34시간만에 일반 노동자 연봉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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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장 대기업 CEO, 34시간만에 일반 노동자 연봉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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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장 대기업 CEO, 34시간만에 일반 노동자 연봉 벌었다
중위임금 기준 53억 vs 4천700만원…2천600배 차이나는 곳도
노동계 "코로나19 기간 사회 움직인건 노동자…대우 개선 필요"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상장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불과 34시간 만에 노동자 1년 치 임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싱크탱크인 고임금센터(High Pay Centre)는 런던 증시 FTSE 100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일반 노동자의 임금을 비교·분석했다.
FTSE 100 기업 CEO의 지난해 중위 임금은 360만 파운드(약 53억4천만원)였다.
FTSE 100 기업 CEO의 연봉은 일반 노동자 중위임금인 3만1천461 파운드(약 4천700만원)의 1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들 CEO가 하루 12시간, 1년에 320일을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시간당 임금은 941 파운드(약 140만원)였다.
이들은 새해 들어 불과 34시간을 일한 이날 오후 5시 30분(그리니치표준시·GMT)에 노동자 1년 치 연봉을 벌어들이게 된다.
8.72 파운드(약 1만3천원)의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CEO 평균 연봉에 해당하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212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슈퍼마켓인 오카도의 팀 스타이너 CEO는 지난해 5천870만 파운드(약 870억원)의 연봉을 기록해 일반 직원 평균인 2만2천500 파운드(약 3천300만원)의 2천605배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이너 CEO는 단 하루만 일해도 일반 직원의 10배에 달하는 돈을 버는 셈이다.
기업 CEO와 일반 노동자의 연봉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고임금센터의 루크 힐다드 센터장은 "현재 CEO는 일반적인 영국 노동자의 120배를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1980년대 초에는 그 차이가 20배였고, 2000년대 초에는 50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60만명 이상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GMB 노조의 워런 케니 사무총장 대행은 "이같은 혐오스러운 수치는 직장 내 불평등과 착취의 엄청난 규모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발생 기간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영웅적 희생을 한 것은 노동자들로, 이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기업 경영진과 주주, 정치인들이 정신을 차리고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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