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화이자 등 170여개 미국 기업, 바이든 당선 확정 촉구
의회에 공동 서한…"백신 공급, 높은 실업률 등에 초점 맞춰야"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 재계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확정하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마이크로소프트(MS), 화이자 등 170여개 미국 기업들은 의회에 보낸 공동서한에서 "당선 확정 인증 절차를 방해·연기하려는 시도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 선거는 이미 결정됐다. 이젠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곧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그간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 미국인의 생계 회복이라는 중대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 서한에 서명한 회사들은 골드만삭스, MS 외에도 자산운용사 블랙스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리프트, 마스터카드 등이 있다.
뉴욕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비영리 조직 '파트너십 포 뉴욕시티'가 서한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의 캐스린 와일드 회장은 대선 결과를 의심하는 것은 국가에 장기적 손해를 끼친다면서, 현재는 백신 공급이나 높은 실업률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가 완전히 실패하지 않은 가운데 나온 이번 서한은 재계가 내놓은 가장 의미 있는 압력이라고 평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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