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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게 일어서겠다" 세계정상 새해결의는 팬데믹 극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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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세게 일어서겠다" 세계정상 새해결의는 팬데믹 극복(종합)
바이든 "반드시 극복" vs 트럼프 "이미 역사적 승리"
마크롱·메르켈 "아직 먼길 남았다" 우려·협력당부
시진핑 "중국, 인류애 서사시 썼다"…스가 "올림픽 꼭 해낼 터"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세계 정상들이 고난을 극복하고 더 밝은 2021년을 열어가겠다는 신년 포부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너진 보건과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다짐은 지역과 내부사정을 불문하고 같았다.
◇ 바이든 "반드시 극복한다" vs 트럼프 "이미 역사적 승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31일(현지시간) ABC방송 새해맞이 프로그램 '뉴이어스 로킹이브'(New Year's Rockin' Eve)에 출연해 새해를 향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인력들이 있고 이용할 수 있는 백신도 있다"며 "우리가 다시 한번 앞으로 나서서 세계를 이끌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얼마나 격렬한 것이었든 간에 우리가 함께 했을 때 미국이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었다"며 "나는 우리가 극복할 것이라고, 전보다 더 강력하게 일어설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2천만명, 사망자가 35만명이 넘어선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연설을 통해 자신의 정책에 대한 자찬을 되풀이했다.
그는 "올해 큰 난제에 직면해 미국인들이 믿기 어려운 투지, 저력, 끈기, 결의를 보여줬다"며 "우리는 함께 누구도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은 역사적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산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방역을 위한 행정부의 정책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규모 자원 동원, 국경통제 강화, 신속한 백신 개발, 대규모 경기부양책 가동 등이 자기 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유럽 쌍두마차 "극복까지 아직 먼길" 우려 속 협조 당부
유럽연합(EU)을 이끄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며 시민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겨울이 계속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 문제는 계속 엄청난 상태"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5년 동안 우리가 모두 이처럼 어려운 해를 경험한 적은 없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백신 개발로 희망이 보이지만 극복까지 아직 먼 길이라며 방역 규제를 준수하는 연대의식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천재들이 단 1년 만에 만들어낸 백신에 희망이 있다"면서도 "내년 봄까지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우리의 삶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백신 접종 속도가 다른 국가들보다 현저하게 느리다는 지적 속에 "부당한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의 접종 전략이 안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취약층부터 안전한 방법과 적절한 차례로 원하는 모든 프랑스인이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불능에 이른 상황에서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마무리를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신년 메시지에서 "영국에 놀라운 순간이 왔다"며 "우리는 자유를 손에 넣었고 그것을 어떻게 최대한 이용하는 게 우리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영국은 브렉시트 효력이 유예되는 전환기간을 마쳐 새해 첫날부터 EU를 벗어나 독자적인 사법체계와 국경통제권을 갖게 됐다.

◇ 스트롱맨 희비교차?…시진핑 "이겨냈다" vs 푸틴 "이겨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코로나19를 신년 최대의 화두로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20년은 극도로 평범하지 않은 한해였다"며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19에 직면해 우리는 인민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류애로 끈질기게 전염병과 싸우는 서사시를 썼다"고 자평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난제를 극복하고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완연한 경기회복을 이룰 것이라는 자찬도 이어졌다.
그러나 외부에서는 중국이 내부에서 발병한 코로나19를 일정 기간 은폐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촉발했다는 책임론도 많다.
시 주석은 새해에도 전년과 다름없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다가서자고 중국몽(中國夢)을 별도로 강조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해맞이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고난을 이겨내자고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련은 반드시 지나갈 것"이라며 사랑, 상호이해, 신뢰, 지지 등 공동체를 고귀하고 강하게 하는 가치들을 유지해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고난 앞에 물러서지 말고 앞으로 러시아의 성공에 토대가 될 공동체를 돌보며 자신감을 갖는 게 현재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스가 "올림픽 꼭 해낼 터"…차이잉원 '방역 모범국' 강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스가 총리는 연두소감을 통해 "올해 여름, 세계 단결의 상징이 되는 대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작년 7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올해 7월로 1년 연기됐다.
스가 총리는 무너지고 있는 일본의 보건과 경제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더 이상의 코로나19 확산을 막아 국민의 생명과 생계를 지켜내겠다고 굳게 다짐한다"고 선언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새해 첫날부터 방역 모범국으로서 자국의 위상을 강조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지만 대만이 정상적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 방역당국과 국민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명했다.
차이 총통은 봉쇄조치를 하지 않을 수 있는 배경에는 전문성, 상호신뢰, 사회단결과 같은 덕목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자평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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