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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양지서 조기복귀…이란 위협·의회 대응 해석만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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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양지서 조기복귀…이란 위협·의회 대응 해석만 분분
새해 전야파티 참석 않은 채 백악관 돌아와…배경 설명은 없어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연말연시 휴양지 체류 일정을 앞당겨 끝내고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떠나 백악관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년 이 리조트에서 열리는 새해 전야 파티에 참석했고 올해도 손님을 초청했지만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이 새해 1월 1일 백악관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빨라졌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조기 복귀에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접촉하지 않았다.
AP는 그의 조기복귀가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미국이 지난 1월 폭사시킨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지난 20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가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부지를 로켓으로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AP는 전했다.
CNN방송은 국방부 관리들도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3 대선 패배에 불복한 가운데 다음달 6일 의회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는 절차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뒤집을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이의제기 절차 등을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인증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수권법 거부권 행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개인 지원금의 2천 달러 상향 요구를 친정인 공화당이 '없던 일'로 만들려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을 향해 지원금 상향을 압박해 왔다"며 "공화당이 자신의 선거사기 주장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데 화가 나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고 성난 트윗을 발사하면서 지난 8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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