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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마트] 올해 첫 순간 잘 버틴 카톡…'넷플릭스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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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마트] 올해 첫 순간 잘 버틴 카톡…'넷플릭스법' 효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33번의 타종은 카카오에는 운명의 종소리와도 같을 것이다. 어쨌든 가슴 떨리는 올해 첫 순간은 무사히 넘어갔다.
1일 0시부터 지금까지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은 큰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모두가 인사를 주고받는 순간 카카오톡 트래픽(사용량)은 그야말로 폭주한다.
우리나라에서 4천579만명이 쓰는 메신저다 보니 한 마디씩만 보내도 순간 트래픽은 평소보다 어마어마하게 치솟는다.
이 때문에 예전엔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카카오톡이 뻗어버리는 일이 왕왕 있었다.
1년 전 이때는 새해 시작과 함께 2시간 넘게 장애를 겪는 악몽 같은 사고가 있었다. 2017년 1월 1일에도 40분가량 먹통이 됐다.
다행히도 올해는 별다른 사고가 없었으니 이번 연휴 기간 비상 근무하던 카카오[035720] 직원들도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카카오톡은 새해 인사 트래픽 급증에 대응하는 '비상 대응 모드'를 매년 업그레이드한다. 지난해에는 새로 마련한 비상 대응 모드가 오류를 뿜어냈지만, 올해는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올해가 예년과 다른 점은 또 있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이른바 '넷플릭스법'의 시행이다.
이 법은 일정 규모 이상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서버 용량과 안정적 데이터 전송 경로 확보 등 서비스 안정을 위한 기술적 조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전까지는 장애가 일어나도 이용자 사과 정도로 갈음했던 업체들도 이젠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특히 이런 시기에는 바짝 정신을 차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법 시행 4일 만에 구글·유튜브가 장애를 일으키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국내 대형 인터넷 업체들은 잔뜩 볼멘소리를 하고 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새해가 시작하는 순간에 비대면 덕담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새로운 규제 환경이 있는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매년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환경, 즉 사용기기·운영체제·네트워크 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올해 역시 이에 맞춰 비상 대응 모드를 준비했고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서버를 증설했다"고 설명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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