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안전진단 필요 고위험 연구실 4만8천여개…전체의 60%"
과기정통부 실태조사 결과…"연구실사고 주요 원인은 보호구 미착용"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국내 과학기술분야 산·학·연 기관은 모두8만1천여개의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한 고위험 연구실은 4만8천여곳(59.7%)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2020 연구실 안전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실 안전관리 실태조사는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부설 연구소 등의 연구실 안전관리 현황과 법정의무 이행 현황 등을 살펴보기 위해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전국 4천35개 기관을 대상으로 관리 현황(2019년 말 기준)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과학기술 분야 연구실을 운영하면서 연구 활동 종사자 10명 이상을 확보한 기관은 총 4천35개였다. 기업부설 연구소가 총 3천521곳, 대학 338곳, 연구기관 176곳이다.
이들 기관이 운영하는 전체 연구실은 8만1천346개였고, 이 중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 연구실은 4만8천586개(59.7%)로 나타났다.
전체 연구 활동 종사자는 132만2천814명이며, 대학생이 88만4천94명(66.8%)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정기점검 실시대상인 3천548개 기관 8만397개 연구실 중 2천785개 기관 7만3천257개 연구실이 정기점검을 받았다.
정밀안전진단 실시대상인 1천980개 기관 4만8천475개 연구실 중 1천899개 기관 4만6천292개 연구실에서 정밀안전진단을 받았다.
과기정통부는 "2021년 점검·진단의 품질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대행 기관 관리를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연구실 사고는 총 232건으로 전년 대비 22건이 증가했다.
과기정통부에 보고한 연구실 사고 조사표 분석에 따르면 주요 원인은 보호구 미착용(30.2%)이 가장 많았다. 안전 수칙 미준수(15.9%), 점검·정비·보존 불량(1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12월 개정된 연구실 안전법에 따라 책임자의 책무를 키울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강검진 실시대상인 485개 기관 5만9천548명 연구 활동 종사자 중 470개 기관 5만1천364명이 건강검진을 받았다.
사고보험 가입이 필요한 연구 활동 종사자 116만5천22명 모두 보험에 가입해 2016년 이후 4년째 가입률 100%를 달성했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연구개발(R&D) 투자 100조원 시대를 맞아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위해 연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현장 친화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실태조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www.msit.go.kr) 또는 국가연구 안전 정보시스템(www.lab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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