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관광청 "이제는 마이크로 스테이 시대"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뉴질랜드 관광청이 2021년을 맞아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작은 집에서 남들과 거리를 두며 묵을 수 있는 '마이크로 스테이'(Micro Stay)를 소개했다.
마이크로 스테이는 작은 집에 머물며,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여행 방법 가운데 하나다.
설치 공간이 작고, 험준한 계곡이나 반짝이는 해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 웅장한 산맥의 그늘 속, 또는 오직 걸어서만 도착할 수 있는 곳 등 독특한 장소에 있다.
뉴질랜드 관광청 관계자는 "문 앞에 펼쳐져 있는 자연 풍경과 그 속에 즐기는 야외 활동들은 뉴질랜드 사람들의 삶의 본질"이라며 "혼자만의 공간과 자연과 함께 할 시간이 소중한 시기라 더욱 와닿는다"고 말했다.
◇ 샤논 워커 하우스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에 있는 샤논 워커 하우스는 샤논 워커가 아내와 함께 손님이 머물 수 있도록 지은 집이다.
적은 공간으로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비를 막는 삼나무 판자를 재활용해 바퀴가 달린 10㎡ 오두막을 지었다.
아름다운 호수와 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에는 다락 침대, 목제 버너, 모든 기능을 갖춘 주방, 접이식 식탁이 포함돼 있고 샤워실 바닥의 자갈로 마사지 효과도 경험할 수 있다.
◇린디스 포드
린디스 포드는 뉴질랜드 남섬 아후리리 계곡에 있다.
친환경적인 작은 포드는 특수 거울 유리로 만들어져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지고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내부는 18㎡ 크기로 킹 사이즈 침대, 야외 온수 욕조와 전용 갑판이 있다.
모든 객실은 산과 밤하늘의 180도 전망을 제공한다.
린디스 포드는 지열 펌프, 빗물 이용 시스템과 최신 단열 기술과 같은 친환경적인 자격들을 자랑한다.
◇ 퓨어포드
퓨어 포드는 뱅크스 반도에 있는 5성급 유리 오두막으로, 사람들의 활동 영역에서 완전히 떨어져 있는 곳이다.
태양열로 전력을 공급받으며 공공설비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와 가스를 자급자족한다.
와이파이가 없어 핸드폰을 내려놓고 평온함을 누릴 수 있고 탄소 배출 최소화를 실천할 수 있다.
샤워실과 화장실 벽은 유리로 설치되어 있고, 블라인드와 샤워 커튼을 사용할 수 있다.
침대에서 편안하게 일출을 볼 때는 블라인드를 올려 두는 것을 추천한다.
◇ 트리하우스
뉴질랜드 북섬의 서쪽 해안가에 있는 트리하우스다.
항상 소나무 높은 곳에 사는 꿈을 상상해온 타라 뤼글리는 서핑으로 유명한 라글란의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독립형 트리하우스를 탄생시켰다.
2층 건물의 트리하우스 내부에는 퀸사이즈의 다락 침대가 있고, 외부 갑판에는 수백 개의 반짝이는 조명으로 둘러싸인 욕조가 있다. 밤에는 숲속에 요정들과 함께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제공한다.
◇ 사일로스테이
사일로 스테이는 남섬 북동 연안의 크라이스트처치와 자전거 도로로 유명한 리틀 리버 트레일 주변에 있다.
9개의 곡물 저장고를 풀 서비스 아파트로 개조해 뉴질랜드 사람들의 독창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사일로의 디자인도 특별한 손길로 가득 차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유리 천장의 창문을 들어 올려 열기를 식히거나, 별을 바라보거나, 운이 좋으면 눈꽃 송이가 유리 위에 놓이는 것을 볼 수 있다.
◇ 에코 이스케이프
북섬의 서부 타라나키 지역에 있는 에코 이스케이프는 태양열 패널과 수력 터빈으로 작동한다.
2017년 엔지니어 에드워드 로우레이는 단 40일 만에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독립형 케빈을 설계하고 건설했다.
두 개의 침실이 있는 이곳에서는 타라나키산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아침 커피를 즐길 수 있다.
polpo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