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해양수산부는 노후화된 국가어항 시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내년 현포항, 우이도항, 능양항 3곳에 스마트 어항 유지·관리체계를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국가어항 113곳(육지지역 79곳·도서지역 34곳) 중 도서지역 국가어항은 20년 이상 된 방파제와 소형선 부두 등 노후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37.5%에 달한다.
또 입도나 출도에만 이틀이 걸리는 등 접근성이 떨어져 시설물 유지·관리가 쉽지 않고 어항 내 실족·차량 추락 등 안전사고도 끊이질 않아 선제적 안전관리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해수부는 내년부터 '스마트 어항 유지관리체계 구축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한국판 뉴딜사업의 하나로,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기반 기술을 활용해 노후시설을 원격 점검하고 유지·관리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우선 내년부터 2023년까지 현포항(경북 울릉군), 우이도항(전남 신안군), 능양항(경남 통영시)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동·서·남해 권역별로 배분하고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서지역을 우선 선정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들 3곳 어항에 대해서는 우선 방파제·소형선 부두 등 위험지역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안전 정보를 수집하고, 2022년에는 광학장비(LiDAR)와 계측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시설물의 상태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 유지·관리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성열산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가어항 안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선제적으로 시설물을 유지·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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