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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집콕' 팔순잔치…바이든 부부, 축하노래 불러 트윗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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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집콕' 팔순잔치…바이든 부부, 축하노래 불러 트윗 게재
워싱턴DC, '파우치의 날' 선언…온라인에 생일 축하 메시지 넘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집에서 조용히 팔순 생일을 보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실천했다.
파우치 소장은 80세 생일인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조촐한 온라인 축하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전에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여동생 집에 가족들이 모여 성탄 전야 행사를 겸한 자신의 생일 파티를 열곤 했다.
하지만, 올해 팔순 생일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집에서 아내와 조용히 보내기로 했고, 세 딸과는 화상 전화 프로그램인 '줌'을 통해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
파우치 소장은 "성탄절 전날이 제 생일이라서 크리스마스는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휴일"이라며 "올해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가족이 집으로 오지 않아 고통스럽지만, 전례 없는 시기에 받아들여야 할 것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에게 명절 여행을 제한하라고 얘기해왔다"며 "세상을 향해 뭔가를 하라고 얘기해놓고선 정작 자신은 밖으로 나가 파티를 여는 공무원 중의 한 명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에는 미국 내 코로나 백신 불신 현상을 극복하고 백신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모더나 백신을 맞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80세 생일을 조용히 보내게 됐지만, 최근 부인 크리스틴 그래디가 마련한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코로나 때문에 80세 생일 파티를 열지 못하게 되자 그래디는 파우치 소장 몰래 그의 친구 15명을 줌으로 초청해 깜짝 온라인 파티를 열었다.
미국의 저명한 시사잡지 타임은 지난 11일 파우치 소장과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서 봉사한 전 세계 의료진들을 '올해의 수호자'(Guardians of the year)로 선정하기도 했다.
타임은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와의 싸움뿐만 아니라 진실을 위한 싸움에서 공중 보건의 기본인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보여줬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에 고무돼 자신만의 현실을 구축하려는 것을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도 온라인에 넘쳐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파우치 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직접 불러 트위터에 올렸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헌신했다면서 12월 24일을 '닥터 앤서니 파우치의 날'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파우치 소장 팬클럽은 온라인에 '해피 버스데이 파우치'라는 해시태그를 올려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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