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양서 코로나환자 발생…한국서 귀국해 격리 마친 뒤 양성(종합)
선양 당국, 전시에 준하는 비상방역태세 돌입
랴오닝성, 새해·춘제 앞두고 "대규모 회식모임 취소해야"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와 경계감이 고조된 가운데, 한국에서 랴오닝성 선양(瀋陽)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자 1명이 격리기간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3일 선양만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중국국적 여성 인(尹) 모(67) 씨는 지난달 29일 남방항공 항공편으로 인천에서 선양으로 들어왔다.
인씨는 입국 후 공항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후 집중격리 호텔에서 2주를 보내면서 혈청항체 및 핵산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이 떴고, 이달 13일 격리에서 해제돼 자택으로 돌아가 일상생활을 했다.
하지만 22일 병원 발열환자 진료소를 방문했고 23일 핵산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양당국은 밀접접촉자를 격리시키고 환자가 방문했던 장소를 소독하는 등 전시에 준하는 비상 방역태세에 돌입했다.
랴오닝성에서는 항구도시 다롄(大連)에서도 15~22일 지역사회 내 확진자·무증상감염자가 26명 보고돼 당국이 주민 대상 전면검사에 나선 상황이다.
랴오닝성 당국은 새해(元旦)와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을 발표했으며, 각 기관에 단체 하례회 및 대규모 회식모임 등을 모두 취소하도록 했다.
또 불필요한 출장을 자제하고 실내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막도록 하는 한편, 식당·숙박업소·교통수단·병원·학교 등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도록 했다.
이밖에 지린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당국은 다음달 중순까지 선양·다롄과 자치주 내 옌지(延吉)·훈춘(琿春)을 오가는 일부 열차 운행을 중단하도록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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