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한국계 데이비드 김, 교통부 부장관 등 고위직 가능성"
"바이든 행정부내 한국계 고위직 지명에 관해 이야기 해왔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한국계 고위직이 탄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앤디 김(민주·뉴저지) 연방 하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저녁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열린 민주당과 조지아주 한인 유권자들의 줌 미팅에 참석해 데이비드 S. 김 캘리포니아주 교통청장의 바이든 행정부 합류를 예상했다.
김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행정부 고위직 지명에 관해 인수위 고위 지도부와 이야기를 해왔다"며 "예를 들어 데이비드 김이 고위직, 어쩌면 교통부 부장관이나 그와 비슷한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한국계 미국인 여러 명도 고위직 지명 가능성에 대해 바이든 인수위와 대화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계 2세인 김 청장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교통부 부차관보를 지내고 현대차 대관 담당 부사장을 거쳐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교통청장을 맡고 있다.
이달 초 복수의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이 바이든 인수위에 보낸 아시아계 장관 후보자 명단에 김 청장이 교통부 장관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그러나 성소수자이자 바이든 당선인의 민주당 경선 라이벌이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차기 정부의 초대 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김 청장은 대신 고위직 후보로 검토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이번에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된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하원의원으로 활동할 때 5년간 함께 일한 인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한국계 2세이자 과거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오바마 키즈'인 앤디 김 의원은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이 아시아계를 포용할 것을 자신하기도 했다. 중동 전문가로서 당시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지난달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과거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일한 경험을 떠올리면서 "그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신의 내각에 다양성을 원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온라인 행사에는 김 의원 외에 그레고리 믹스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 톰 스워지 하원의원,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 김민선 민주당 뉴욕주 광역대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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