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硏 연구원 97% "경력개발 필요"…기관 26%만 지원체계 갖춰
KIRD '과학기술인 경력개발 실태조사'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공공연구기관에 재직 중인 연구원의 97%가 '경력개발'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이들 기관의 26.1%만이 연구원들에 대한 경력개발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23일 과학기술인재 육성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9~11월 공공연구기관 111개와 이공계 대학 11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과학기술인 경력개발 실태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KIRD는 연구기관 재직자 및 이공계 대학(원)생 대다수가 경력개발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는 것과 달리 현장의 조직 구성, 인력 자원 등 지원 체계는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공공연구기관 재직자 920명 중 97%가, 이공계 대학 연구원은 867명 중 97.8%가 경력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력개발이 필요한 이유(복수응답)로 공공연구기관 재직자는 '현 직무의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73.1%), 신기술 등장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53.6%) 등을 꼽았고, 이공계 대학 연구원은 '취업'(73.5%), '기술 및 지식 습득'(63.3%) 등을 들었다.
그러나 공공연구기관 중 경력개발계획을 수립한 곳은 26.1%, 이공계 대학 중 경력개발 전담조직이 있는 곳은 27.9%에 그치는 등 경력개발 지원 체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력개발 지원 제도(복수응답)는 연구기관 재직자의 경우 교육훈련 휴가(93.9%), 학위·자격증 지원(85.7%), 경력개발 계획 수립(81.7%) 등이 많았고, 대학 연구원은 취업정보 제공(94.2%), 취업역량 교육(90.5%), 경력개발 전문가 상담(90.1%) 등을 꼽았다.
KIRD는 '과학기술인 경력개발 실태조사' 보고서를 내년 1월 발간해 공공연구기관·대학에 무료 배포하고, 홈페이지(www.kird.re.kr)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박귀찬 KIRD 원장은 "실태조사를 통해 연구기관과 이공계 대학의 경력개발 현주소를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교육, 컨설팅, 정책연구 등에 반영해 과학기술인 경력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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