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도시재생·정비사업 병행 적극 추진…파리·뉴욕처럼"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정비사업을 적극 병행할 방침을 밝혔다.
도시재생은 기본적으로 지역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보충하는 성격이지만 변 후보자는 도시재생에 전면 철거를 수반하는 정비사업도 적극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도시재생 뉴딜이 새로운 주택 공급 확대방안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변 후보자는 21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도시재생 사업의 해외 우수 사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질의에 "정비사업과 연계 등을 통한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 본보기로 프랑스 파리 리브 고슈, 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 일본 롯폰기 등을 들었다.
프랑스 파리 리브 고슈 프로젝트는 센강 인근 철길 일대(약 200만㎡)에 주택 5천가구와 문화·교육 등 기능이 복합된 공간으로 조성한 사업으로, 도시·건축 규제완화를 통해 민간의 참여를 유인하고, 도시의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등 지역과 사업주체가 상생한 모델이라고 변 후보자는 소개했다.
변 후보자는 뉴욕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는 허드슨 강변에 있는 옛 차량기지창을 활용해 새로운 상업공간을 만든 사업으로, 사업면적이 축구장 13개에 달하는 11만㎡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일본 롯폰기는 만성 교통정체, 주택 노후화로 시달리는 밀집 시가지를 물리적 정비와 함께 다양한 공공디자인 요소를 도입하면서 지역기업·단체와 협력해 매력적인 장소로 탈바꿈한 사례라고 변 후보자는 밝혔다.
그는 "도시재생은 그간 주민편의시설 확충과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됐고 예산과 주민역량 등에서 한계가 있어 신규 주택공급 및 주택정비 등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과 삶의 질 변화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도시의 원형 보존을 강조하는 도시재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주거환경 개선효과를 주민들이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도시재생에서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조한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있을 때 기존 서울형 도시재생을 발전시키고 공공디벨로퍼로서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거주자 주거개선을 위한 주택정비사업 등과 연계한 5가지 사업모델을 개발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비사업 보완형으론 관악 강남아파트 정비사업과 정릉 스카이연립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저층주거지 정비형은 상도동 자율주택정비사업, 역세권 정비형은 용답동·잠실동 역세권 청년주택, 공유재산 활용형은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화 사업, 혁신공간 창출형은 마곡지구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사업이라고 변 후보자는 설명했다.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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