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또 3천명 안팎…도쿄소방청장도 감염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 연일 3천 명 안팎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주말인 19일 전국에서 확인된 신규 감염자는 총 2천965명(오후 7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신규 확진자가 3천200명대로 최다치를 기록한 일본에선 이달 16일 이후 나흘 연속으로 3천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주일간 일본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2천600명대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19만7천441명으로 20만 명 선에 바짝 다가섰다.
사망자는 이날 22명 늘어 총 2천876명이 됐고,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598명으로 전날보다 11명 감소했다.
수도 도쿄에서는 지난 17일(822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736명의 신규 감염자가 이날 확인됐다.
도쿄소방청을 이끄는 안도 도시오(安藤俊雄·60) 소방총감도 전날 발열 증세를 보인 뒤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이에 따라 도쿄소방청 내의 감염자는 모두 55명으로 늘었다고 TV아사히는 전했다.
오사카, 교토 등 간사이(關西)지역 8개 광역지자체로 구성된 간사이광역연합은 이날 오사카(大阪)에서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어 연말연시에 귀성과 망년회 등을 자제해 달라고 2천200만 지역 주민들에게 호소하는 긴급선언을 채택했다.
니사카 요시노부(仁坂吉伸) 와카야마현 지사는 "전국적으로 감염 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광역연합 차원에서 공통된 입장으로 감염 확산 방지 노력을 호소하기 위해 긴급선언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제언 그룹인 '일본 아카데미아' 초청 강연에서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정부의 여행 지원 사업인 '고 투(Go To) 트래블'을 오는 2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를 이용해) 연말연시 귀성하려 한 분들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고, 관련 사업자들에게도 폐를 끼쳤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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