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사형 집행 한 달 앞둔 살인범 코로나19 확진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미국에서 사형 집행을 한 달 앞둔 살인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교도국은 이날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 교도소에 수감 중인 더스틴 존 힉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그의 변호인에게 알렸다.
힉스는 1996년 메릴랜드주 벨츠빌에서 파티 참석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공범 2명과 함께 여성 3명을 납치했고, 이들을 살해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사형 집행일은 내년 1월 15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닷새 앞둔 날이다.
힉스는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차원의 사형 집행을 재개한 이후 사형을 앞둔 마지막 사형수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변호인들이 전에도 힉스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를 제기한 만큼 사형 집행 전에 건강 문제를 다시 따질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테러호트 연방 교도소에는 300명이 넘는 수감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