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김명자 과총 명예회장 등 9명 과기유공자 신규 지정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와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명예회장 등 과학기술인 9명을 '2020년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새로 지정한다고 17일 밝혔다.
과학기술유공자는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을 유공자로 지정, 예우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2017년 32인, 2018년 16인, 2019년 12인, 올해 9인 등 지금까지 69명이 지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과학기술유공자 심사에서 학문적 업적 및 연구개발 성과는 물론 국가·사회발전에 대한 기여도 함께 고려했으며, 140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자연·생명·엔지니어링·융합 등 4개 분야별로 발굴·심사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자연분야에서는 기상학과 기상예보 기반을 마련한 고(故) 국채표 중앙관상대 전 대장과 수소화금속을 이용한 유기합성 분야를 선도한 고 윤능민 서강대 명예교수, 대수기하학분야의 변형이론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고 임덕상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전 교수가 선정됐다.
생명분야에서는 전염병 치료와 연구의 기틀을 다진 고 전종휘 가톨릭대 명예교수와 한국 생명공학의 기반을 구축한 한문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초대원장이, 엔지니어링분야에서는 열공학 분야 기술개발을 선도한 노승탁 서울대 명예교수와 전자식사설교환기(PBX) 개발로 전자통신기술을 선도한 고 안병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각각 지정됐다.
융합분야에서는 환경정책을 선도한 여성과학자로 과총의 첫 여성 회장에 선출돼 과학기술계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 기여한 김명자 과총 명예회장과 일제강점기 '과학조선건설' 비전을 제시한 과학활동가인 고 김용관 과학지식보급회 전무이사가 선정됐다.
정부는 새로 지정된 과학기술유공자에게 대통령 명의 증서 수여, 명예의 전당 헌정 등 예우와 편의 제공하고 사회적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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