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년부터 애완동물과 EU 여행시 보건 증명서 필요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이 올해 말 유럽연합(EU)과 완전히 결별하면 유럽 여행 시 동반하는 애완동물도 보건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현재는 EU 회원국에서 통용되는 애완동물 여권(pet passport)만 있으면 되지만, 내년부터는 제3국이 되므로 보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16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크리스틴 미들미스 영국 최고수의학책임자는 내년부터 애완동물 동반 유럽 여행 시 필요한 사항을 발표했다.
미들미스 최고수의학책임자는 "EU로부터 (애완동물 여행 계획)의 '파트 2' 지위를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 이후에도 애완동물과 함께 EU를 여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트 2' 국가로 분류되면 EU 회원국 여행 시 애완동물 보건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애완동물에 마이크로칩을 심고 광견병 백신을 맞은 뒤 관련 증거를 수의사에게 제출하면 보건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현재는 마이크로칩이나 백신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뒤에 애완동물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스카이 뉴스는 내년 1월 EU를 완전히 떠나면 기존 애완동물 여권이 유효하지 않은 만큼 보건 증명서가 이를 대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EU의 애완동물 여행 계획에 따른 등급을 받지 못하면 EU 승인을 받은 연구소 등에 혈액 샘플을 보내는 등 보다 엄격한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과 달리 내년 1월부터 애완동물과 함께 영국을 여행하려는 EU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했지만, 연말까지는 모든 것을 이전 상태로 유지하는 전환기간이 적용된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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