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모범' 대만 1만4천명 중 11명 항체…0.07%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대만인 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혈액 검사에서 11명이 코로나19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대만 연합보(聯合報)에 따르면 타이베이 룽민쭝(榮民總)병원 병리검사팀은 지난 5월과 7월 병원을 찾은 성인 환자 1만4천765명이 남긴 혈액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총 11명에게서 코로나19 항체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사팀은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항체 양성 반응 비율이 0.07%로 나타났지만 조사 대상자의 연령이 고르지 못했다면서 대만 전체 인구의 연령 비율을 적용한다면 항체 보유 비율이 0.05%가량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코로나19 항체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조사 대상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적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병원 측은 이번 조사의 항체 양성 반응률이 세계 다른 국가보다 훨씬 낮다면서 대만의 방역 조치가 적절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만 보건 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만 전체의 코로나19 감염 규모를 추정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좡런샹(莊人祥) 코로나19 지휘센터 대변인은 "이런 실험을 할 때는 다른 항체에 의한 교차 양성 반응 가능성을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며 "결과를 놓고 토론할 때도 (항체 양성 반응 사례가) 해외 유입 사례인지, 기존 확진자인지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만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잘 저지한 모범 지역으로 손꼽힌다.
대만 보건 당국에 따르면 14일까지 대만에서는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742명(해외 유입 650명 포함), 7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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