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의장국 이탈리아, 내년 5월 보건정상회의 대면 진행 희망"
로이터, 외교소식통 인용 보도…"바이든 당선인은 참석 확답 유보"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차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내년 5월 보건정상회의를 대면 회의로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면 회의가 성사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세계 주요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1일부로 G20 정상회의 의장국 지위를 넘겨받은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내년 4월까지 모든 회의·행사를 지금과 마찬가지로 화상으로 진행하되 5월 21일 로마에서 개최될 예정인 보건정상회의는 대면 방식으로 치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 역사적인 자리에서 보건 위기와 관련한 '로마 선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총리실은 최근 비공식적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과 접촉해 내년 5월 로마 방문 의사를 타진했으며, 바이든 당선인은 답을 주기가 아직 이르다며 유보적 입장을 내비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내년의 G20 행사 일정은 대략 윤곽이 잡힌 상태다.
내년 6월 28∼30일 이탈리아 남부 도시 마테라에서 G20 외무장관 회의가, 7월 9∼10일에는 베네치아에서 G20 경제장관회의가 각각 개최된다.
또 전 세계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G20 정상회의는 내년 10월 30∼31일 이틀간 수도 로마에서 열리게 된다.
회의에서는 '지구, 사람, 번영'이라는 3대 키워드 아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적 번영과 분배 정의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빈곤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국가의 부채 탕감도 주요한 이슈로 논의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의장국인 올해 G20 정상회의는 지난달 21∼22일 화상으로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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