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인니·브라질·터키, 중국 백신 샀다" 홍보전
"전통 방식 중국 불활성화 백신, 운송 문제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막바지 경쟁이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중국 언론은 자국산 백신의 우수성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터키 등이 중국 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구입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들 나라에서는 중국 백신 업체의 임상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은 효과가 보장되는데다 운송이 상대적으로 편리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접종할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120만 회분이 지난 6일 1차로 도착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백신 완제품과 별개로 1천500만 회 분량의 백신 원료를 이달 중에, 3천만 회 분량 원료를 다음달 들여와 국유 제약사 바이오 파르마가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백신 협력은 두 나라간 직접 소통으로 이뤄졌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등 서방 국가의 백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주는 내년 1월 말부터 중국 시노백(커싱생물)의 백신 '코로나백' 접종을 시작한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9월 시노백과 백신 4천6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안에 600만회분을 수입할 예정이다.
터키는 오는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터키가 중국 시노백으로부터 5천만 회의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신기술로 개발한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보다 자국 업체들이 개발한 전통 방식의 불활성화 백신이 더 안정적이며 운송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장춘라이 지린대학 교수는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과 비교하면 불활성화 백신은 기술적으로 성숙했으며 부작용이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백신은 2∼8도에서 보관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영하 70도와 영하 20도에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저개발 국가는 운송 문제에 부닥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중국이 아직 임상시험 3상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임상시험을 진행한 아랍에미리트(UAE)와 브라질 같은 나라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코로나19 환자가 적어 효율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주 안에 1개 이상의 중국 업체가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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