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학시위 참가 학생 3명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체포(종합)
경찰 "불법시위 참가자 8명 붙잡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경찰 내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전담팀이 지난달 홍콩 중문대에서 열린 평화시위에 참가한 8명을 체포했다고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이 7일 보도했다.
체포된 8명 중 한명은 지난해 11월 구의회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중문대 졸업생 아서 융(25)으로, 융이 이날 오전 7시께 자택에서 체포된 사실은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홍콩 경찰은 구의회 의원 2명을 포함해 16~34세의 남성 8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모두 불법집회에 참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는 분리독립을 선동한 3명에게만 적용됐으며, 그들은 모두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약 100명의 학생들은 중문대 캠퍼스와 학교 인근에서 학교 측이 졸업식을 온라인 행사로 변경한 것에 항의하며 평화 행진 시위를 펼쳤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졸업식을 온라인으로 바꾸면서 학생들이 한데 모여 자신들의 생각을 표출할 장을 없애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행진을 하면서 '홍콩 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 '홍콩, 유일한 탈출구' 등 홍콩 반정부 시위를 상징하는 문구가 적힌 깃발을 들고, 시위를 상징하는 노래 '홍콩에 영광을'을 불렀다.
이에 다음날 경찰 내 홍콩보안법 전담팀 약 40명이 중문대 캠퍼스로 들어가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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