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코로나 3차 유행' 말레이시아에 진단키트 지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우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에 한국산 진단키트와 검체채취 키트를 지원했다.
4일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을 통해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검체채취 키트 각 2만3천회 분량을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전달했다.
아울러 유전자증폭장비(PCR)와 방호복 등 개인보호장비를 2차로 전달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4월 14일 열린 '아세안+3' 화상 특별 정상회의에서 "인도적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아세안을 포함한 각국의 지원요청에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한·아세안 협력기금에서 아세안 10개국에 각 50만 달러(5억4천만원)씩, 총 500만 달러 상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가 말레이시아에 진단키트 등을 지원한 것은 이러한 '아세안 국가들의 코로나19 진단 역량강화 지원 사업'에 따른 조치다.
말레이시아는 3월 18일부터 두 달간 엄격한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가 규제를 단계적으로 풀었고, 9월 초까지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잘 유지됐다.
하지만, 교도소 집단감염 사태에 이어 사바주 지방선거 집단감염 사건, 세계 최대 장갑회사 탑 글로 집단감염 등으로 3차 유행을 겪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천75명 추가돼 누적 6만9천95명, 사망자는 11명 추가돼 누적 376명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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