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청년 3명 중 1명 실직자…일자리 편견 해소 필요"(종합)
중기중앙회·자살예방협회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 청년 자살 예방에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한국자살예방협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일자리 편견과 청년 자살 예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청년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며 "지속적인 실업 상태는 청년의 경제적 빈곤, 정신건강 악화, 대인관계 단절을 심화시켜 자살에 취약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자살 사망자의 유족을 면담해 사망에 영향을 끼친 다양한 요인을 살펴보는 '심리 부검'으로 2016∼2019년 청년 자살과 직업 스트레스의 연관성을 분석했더니 직장 내 대인 관계, 업무량 관련 스트레스, 실업 상태가 자살과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기간 20∼30대 청년 자살 사망자 173명 가운데 32.9%인 57명은 실업자였다. 또 실업자 57명 가운데 64.9%인 37명은 직업과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업 상태가 1년 이상 장기화할 경우 자살로 이어질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청년에게 각인된 대기업·공기업 선호라는 사회 전반의 인식이 원하는 일자리와 실제 취업 일자리 사이의 불일치가 발생하는 원인"이라며 "중소기업 일자리 편견 해소는 청년 자살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취업을 통한 자살 예방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 사회복지·임금 등의 격차를 줄여주는 국가 정책 ▲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편견 해소 ▲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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