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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진 "어디든 2시간 내 도달 마하16 항공엔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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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진 "어디든 2시간 내 도달 마하16 항공엔진 개발"
중국항공학저널에 "스크램젯 압도 소드램젯 개발" 발표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과학자들이 세계 어디든 2시간 내 주파할 수 있는 마하16 항공기용 엔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과학원 역학연구소 과학자들은 공기 흐름이 극초음속 비행체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기 위한 터널형 장치인 풍동(wind tunnel)에서 음속(마하)의 9배에 달하는 환경을 설정하고 이 엔진의 성능 실험을 한 결과 추진력과 연료효율, 기능안전성에서 전례없는 성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지난달 28일 중국항공학저널에 게재됐다.
다만 음속의 16배에 달하는 환경을 설정한 풍동은 아직 현실에 존재하지 않아 해당 실험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초음속으로 비행했을 때 엔진 주입구에서 생성되는 엄청난 강도와 고온의 충격파를 수소연료와 결합해 추진력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엔진이 점화하면 연소실의 입구는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우주선처럼 타올랐다.
연구진은 이를 '소드램젯'(sodramjet)이라 명명했으며 "상업항공기의 극초음속 비행, 혹은 적어도 음속의 5배 비행을 향한 현재까지 가장 큰 희망을 안겨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크램젯'(scramjet)이라 알려진 현존 극초음속 항공 엔진은 너무 약하고 연료 소모가 많으며,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SCMP는 미국이 그간 중국의 기술 도용을 비판해왔는데 이번 소드램젯 역시 미국에서 처음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1980년대 리처드 모리슨이라는 엔지니어가 충격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아이디어를 발표했고, 이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홈페이지에서도 검색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미국의 극초음속 연구 주체가 항공우주국에서 민간으로 옮겨지면서 미 국방산업에서 극초음속 연구는 답보상태가 되고 모리슨의 아이디어도 사실상 잊혔다는 설명이다. 그 사이 러시아와 중국이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은 이들 나라에 뒤처지게 됐다.
중국 연구진은 모리슨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 결과 거의 모든 면에서 스크램젯을 압도하는 소드램젯을 내놓게 됐다고 SCMP는 전했다.
연구진은 소드램젯이 1903년 라이트형제의 비행기 발명이나, 1969년 첫 초음속 여객기 등장에 비견할만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극초음속 기체역할을 연구하는 한 과학자는 SCMP에 이번 연구가 "한참 전"에 성공했으나, 중국의 극초음속 연구가 비밀리에 진행되는 탓에 과학저널에 발표하기 전까지 신중하게 검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사일 전문가인 우지 루빈 전 이스라엘 미사일방어국장은 이번 엔진이 "매우 실험적이고 (엔진의) 장점들은 여전히 부확실하다"며 "설령 유망하다고 해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약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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