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글로벌, IHS마킷 49조원에 인수…"올해 최대 M&A"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의 금융 서비스 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S&P 글로벌)이 금융정보업체 IHS 마킷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S&P 글로벌은 44억달러(약 48조7천억원) 가치의 주식 거래 방식으로 IHS 마킷을 매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400억달러 규모였던 엔비디아의 ARM 홀딩스 인수를 제치고 올해 공표된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가 된다.
S&P 글로벌은 규제당국의 심사 등을 걸쳐 내년 하반기에 합병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로 6억8천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에 본사를 둘 합병회사는 더글러스 피터슨 S&P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이끌 예정이며 IHS 마킷을 이끄는 랜스 어글라는 합병 후 1년간 특별고문을 맡기로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합병이 금융정보 서비스 분야의 업체 순위를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블룸버그나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 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즈, 무디스 같은 경쟁업체의 인수합병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버튼-테일러에 따르면 S&P 글로벌은 블룸버그와 레피니티브에 이은 3위 업체이며 IHS 마킷은 8위 수준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S&P 글로벌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신용평가 사업과 금융정보제공, 상품과 에너지 정보 제공, S&P500지수를 비롯한 각종 지수 제공 사업을 하는 세계적인 금융서비스 업체다.
IHS 마킷은 2016년 IHS와 마킷의 합병으로 생겨난 금융 정보업체로 본사는 런던에 있다.
IHS 마킷의 시가총액은 370억달러 수준이며 S&P 글로벌의 시가총액은 820억달러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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