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 '밀입국 길목' 영불해협 단속강화
순찰 2배 늘리고 드론·레이다 투입키로
입국 통제 넘어 안전 문제…"합의로 완전차단 목표 공유"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영국과 프랑스가 영불해협을 통한 밀입국을 줄이기 위한 단속 강화에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오는 12월 1일부터 영불해협에 대한 순찰을 2배 늘리고 밀입국자를 탐지하는 데 드론과 레이다를 이용하기로 했다.
영국 동남부와 프랑스 동북부 지역을 잇는 영불해협은 아프리카, 중동 출신 미등록 이주자들이 영국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과거에는 화물트럭에 숨어 영국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바다 횡단이 늘어났다.
그 때문에 출입국 통제를 넘어 이주자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한층 커졌다.
밀입국자들은 거리가 30㎞ 남짓한 도버해협을 건너는 데 허술한 고무보트를 이용하고 있다.
심지어 튜브나 구명조끼만 입고 바다에 뛰어들거나 맨몸으로 헤엄을 치는 이들도 목격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영불해협을 건너려고 한 밀입국자는 6천200명 정도다. 작년에 사망자는 4명이었고 올해 들어 7명으로 집계됐다.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부 장관은 "양국이 영불해협 횡단을 완전히 실행 불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를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의 의미를 밝혔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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