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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의 '여우사냥'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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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의 '여우사냥'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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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의 '여우사냥'도 차질"
홍콩매체 "중국이 수배한 톱 용의자 35명 '파이브 아이즈' 체류"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의 반체제 인사·범죄 도피자의 본국 송환 계획인 일명 '여우사냥'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송환을 강력하게 원하는 반체제 인사 35명이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공유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악화해 송환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2015년 발표한 수배자 톱 100명 중 아직 40명이 본국으로 송환되지 못했는데 이중 35명이 '파이브 아이즈'에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 19명으로 가장 많이 있고, 캐나다와 뉴질랜드에 각각 6명, 호주에 3명, 영국에 1명이 있다.
왕장유(王江雨) 홍콩 시티대 법학과 교수는 여우사냥 같은 업무는 적법성 못지 않게 국제 법 집행기관 간 상호 선의에 의존해야한다면서 "2018년 이전 중미 관계가 정상적이었을 때는 관련 협력이 효과적으로 진행됐지만 전례없는 긴장 상태인 지금은 그러한 선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여우사냥에 협조는 커녕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여우사냥 작전을 수행하면서 협박과 괴롭힘을 일삼은 혐의로 중국인 8명을 기소했다.
미국은 이들이 합법적 채널을 통하지 않은 채 중국 반체제 인사와 가족을 감시하고 협박하는 수법을 썼다고 밝혔으며, 중국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런 식으로 수백 명의 중국인 반체제 인사 송환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에 대해 자국이 반체제 인사가 아니라 해외로 도피한 부패 사범을 추적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SCMP는 중국에서 형사고발된 유명한 이들 중 상당수가 인권보호가 잘된다는 이유로 미국 등 '파이브 아이즈'를 도피처로 선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반체제 인사와 아닌 이들을 분리하는 것이 이들 국가가 당면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SCMP는 2014년 시작한 여우사냥이 '파이브 아이즈'에서는 차질을 빚고 있지만 그외 지역에서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중국이 지난해 여우사냥을 통해 아시아 등 지역에서 2천41명의 용의자를 송환하고 54억위안(약 9천82억원)을 압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0% 이상 늘어난 것이라는 설명이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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