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국관광객 올해 1천200명, 작년 307만명…시름 깊은 태국
전망 '흐림' 속 계속 장려…푸껫엔 요트 3척 코로나 후 첫 입항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쪼그라든 관광 산업을 살리기 위해 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지만 그다지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태국관광청에 따르면 10월 한 달 태국에 들어온 해외 관광객은 1천201명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20일 중국인 관광객 41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특별관광비자(STV)로 입국한 뒤 중국에서 총 471명이 들어왔다.
그 뒤를 캄보디아 231명, 중동 178명 그리고 유럽 116명 등이 차지했다. 이들 모두 특별관광비자를 이용해 입국했다.
특별관광비자는 사전에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받은 이들이 2주 격리를 포함해 90일간 체류가 가능하다. 원할 경우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270일간 태국에 머무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관광객 입국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1천201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 307만 명과 비교해 극히 미미한 숫자다.
태국 정부도 격리 기간 14일→10일 단축, 스파나 골프장에서의 격리 등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태국관광청장인 유타삭 수빠손은 이와 관련, 11월과 12월 태국에 들어올 해외 관광객은 모두 1천200명가량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10월과 비교해 월별로는 절반 정도 규모다.
다만 태국 정부는 외국인 입국을 계속해서 장려한다는 입장이다.
공공보건부는 전날 예약 사이트인 아고다와 국가격리 대체시설(ASQ) 프로그램 참여 협약식을 했다.
ASQ 프로그램은 정부가 제공하는 체육관과 같은 격리시설이 생활에 불편이 많은 만큼, 자비를 내고 호텔이나 리조트를 격리 시설로 활용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37곳의 숙박 시설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아고다 측은 설명했다.
보건부 사팃 피투테차 차관은 태국 정부가 격리 기간을 10일로 단축하고, 격리 기간 스파 시설에서 골프장에서 지낼 방안이 제공된다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껫에서는 해외 요트 3척이 전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입항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선적인 요트는 코로나19 검사와 승객 격리를 위해 미리 정해진 지역에 정박했다.
이 외에도 10척 미만의 다른 요트도 당국에 입항을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푸껫 당국은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에 60척의 요트 및 크루즈선에 대해 제한적으로 입항을 허용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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