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주시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7일 연말 쇼핑 시즌 소비 동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7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95포인트(0.31%) 상승한 29,964.4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88포인트(0.33%) 오른 3,641.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8.04포인트(0.73%) 상승한 12,182.44에 거래됐다.
<YNAPHOTO path='PCM20200928000172990_P2.gif' id='PCM20200928000172990' title='미 증시 상승 (GIF)' caption='[제작 정유진·정연주, 연합뉴스TV 제공·일러스트]'/>
시장은 연말 쇼핑 시즌의 시작인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동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및 백신 관련 소식, 미국 정권 이양 등을 주시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거래가 제한적인 가운데 이날 장 초반 증시는 백신 기대 등 최근의 호재를 반영해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12월 중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질 경우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말하는 등 정권 이양의 불확실성이 더 줄어든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의 정권 이양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출구를 탐색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이날인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쇼핑 시즌의 소비 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소비가 얼마나 지지력을 보였을지가 관건이다.
연말 쇼핑 시즌은 유통업체 등 기업들의 실적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다만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는 여전히 불안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처음으로 9만 명도 넘어섰다. 전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만 명대로 떨어졌지만, 추수감사절 휴일 등의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수치다.
독일이 현행 봉쇄 조치를 다음 달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유럽 쪽의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다소 우려스러운 소식도 있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고려해 추가적인 글로벌 임상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은 더 적은 용량을 투약받았을 때 예방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이에 대한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추가 임상과는 별개로 해당 백신에 대한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나티식스의 에스티 듀크 글로벌 시장 전략 대표는 "다수의 유통기업이 어려운 한 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는 경제 지표에 긍정적인 충격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1% 하락한 45.25달러에, 브렌트유는 0.33% 오른 47.96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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