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 앱 43개 추가 금지…알리바바 앱 포함
"인도 주권 위협"…지금까지 총 267개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인 인도가 43개의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추가로 금지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전날 사이버범죄대응센터 등의 보고를 토대로 이러한 중국 앱이 인도의 주권, 국방, 공공질서 등을 위협하고 해로운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금지된 앱에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알리바바의 생방송 판매 플랫폼 타오바오 라이브 등이 포함됐다.
인도는 6월부터 동영상 플랫폼 틱톡,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 등 중국산 인기 앱을 차례로 금지해왔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로써 인도 정부는 총 267개의 중국 앱을 금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그동안 금지 이유에 대해 사이버공간의 안전과 보안, 국민 이익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따른 '보복'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조치는 중국 국경에서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6월 국경지대 갈완계곡 '몽둥이 충돌' 이후 반중(反中) 정서가 커졌다.
당시 인도 육군은 이 충돌로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고, 이 소식을 들은 인도인들은 반중 시위와 중국산 제품 보이콧 운동 등을 벌였다.
인도 정부도 곧이어 국영통신사 BSNL의 4G 통신망 개선에 중국 제품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 관련 각종 건설 프로젝트도 취소됐고 중국산 수입 관련 무역 장벽도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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