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터키법인 강진 피해에 구호장비·학용품 지원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현대자동차 터키법인이 지난 달 발생한 터키 서부 이즈미르 강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 터키법인은 24일(현지시간) 재난 당국에 구조장비를 전달하고 지진 피해 가정 어린이에게 책가방과 학용품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달 15일까지 지진 피해 차량 수리비의 약 60%를 지원하는 특별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터키법인은 23일 현지 공장이 있는 코자엘리 소방청에 해머 드릴과 동력 절단기, 유압 스프레더, 휴대용 발전기 등 구조장비를 전달했다.
이는 대부분 구호품이 음식과 마스크 등 위생용품에 치중돼 피해 현장에서 활용도가 큰 구호장비가 부족한 실정이라는 재난 당국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코자엘리 소방청장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지진 피해를 복구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기업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한다"며 "현대차의 사회 공헌 활동이 다른 기업의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터키법인은 지난 11일 이즈미르 교육청에 500명분의 책가방과 학용품을 전달했다.
이즈미르 교육청 부국장은 "지진 발생 이후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라며 "현대차 임직원에게 감사드리며 트라우마를 겪은 학생들이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익균 터키법인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사회와 현지 주민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지역사회 등의 목소리를 반영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즈미르 지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터키 서부 해안에서 지척인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0으로,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6.6으로 관측했다.
이번 지진으로 116명이 숨지고 1천34명이 부상했으며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울러 건물 17채가 붕괴하고 약 6천 채가 손상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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