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장기화에 금융회사 건전성 악화 가능성"
김용범 "금융사들 자율적 손실 흡수능력 보강 유도할 것"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4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융회사 스스로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강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차주들의 채무 상환 능력 악화로 금융회사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금융시장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코스피는 전날 2,602.59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018년 1월 29일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출과 소비 등 실물경제 역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김 차관은 "향후 경기 회복을 위한 경제 활력 제고 방안을 비롯해 코로나19 이후 경제·사회 구조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 충실히 담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