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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므라피화산서 지진·산사태…폭발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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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므라피화산서 지진·산사태…폭발은 아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용암 분출이 예상돼 이달 초 경보단계를 올린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므라피 화산에서 수백 차례 지진과 산사태가 잇따랐다.



23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는 전날 오전 6시50분께 북쪽 분화구에 1954년 만들어진 용암 절벽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CCTV에 촬영된 산사태 모습을 공개했다.
연구소 측은 "분화구 속으로 산사태가 발생했으나 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이런 형태의 산사태는 므라피 화산이 분화하기 전 활동을 늘렸을 때 흔히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므라피 화산의 활동량이 매우 높아진 상태지만 언제 폭발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연구소는 20일 관측 결과 므라피 화산에서 50차례의 산사태와 342차례의 다상(multiphase) 지진, 41차례의 얕은 화산 지진, 한 차례의 지각 지진이 기록됐다고 공개했다.
연구소 측은 "므라피 화산에서의 등반·관광 활동을 계속 금지하며 주민들은 침착하게 재난 당국과 지방 정부의 지시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활화산이다.
1930년 폭발해 1천300명이 사망했고 1994년과 2006년에도 폭발해 각각 69명과 2명이 숨진 바 있다.
가장 최근 인명피해를 낸 대형 폭발은 2010년 10월로, 350명 이상이 숨졌다.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는 이달 5일부터 30일까지를 므라피 화산 폭발 대비 비상 대응 기간으로 정하고, 경보 단계를 4단계 중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렸다.
므라피 화산 기슭의 주민 1천여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임에도 대피소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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